아기신발·배냇저고리 영원히 간직하세요/장식용 금속제작 인기

“아기의 첫 발걸음을 황금빛 조각으로 남기세요.”
엘지백화점은 구리점 5층에 아기의 신발, 배냇저고리 등을 조각처럼 만들어 영구보존할 수 있게 해주는 ‘에인절슈즈’코너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영구적인 금속부식방지 효과가 있는 장치로 금속을 순간적으로 녹여서 아기 신발에 뿌리면 신발은 딱딱하게 굳어 진짜 조각처럼 변한다. 금속의 종류에 따라 색깔이 달라 ‘금빛신발’ ‘은빛신발’ ‘구리빛신발’ 등 3종류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아기가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이 ‘첫걸음을 내딛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신발은 아기 백일이나 돌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똑같은 제품을 한 개 이상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장식용으로도 잘 나간다.
비용은 신발의 경우 크기에 관계없이 5만7천원이다. 배냇저고리, 장난감 등 아기 물건뿐만 아니라 과일 달걀 같은 음식물까지 거의 모든 물건을 금속조각으로 만들 수 있다. 비용은 크기와 모양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지은 기자, [한 겨 레] 1998-07-11 (경제) 기획.연재 08면 482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