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아기를 위한 소중한 선물..(사진첨부)


나의 첫아기를 위한 소중한 선물..(사진첨부)

심현정 0 12070
무더웠던 임신 초기를 조심스럽게 넘기고 중기에 접어드는 가을..

어디선가 인터넷에서 배냇저고리를 직접 만든다는 내용을 본 것 같아 검색사이트에서 '배냇저고리'란 단어를 쳤습니다.

그때 만난건 옹아리 닷 컴...

배냇저고리 패키지를 보면서 우와 이런 것도 있구나 정말 우리 아기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엄마가 아기의 첫옷을 직접 만들어 준다면 아기도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잘 만들 수 있을까 자신은 없었지만 당장 주문을 해서 추석때 친정엄마와 함께 힘들여 재단을 하고 추석이 끝나고 바느질은 혼자 힘으로 돌입(?)했습니다.

좀 수월할 것 같은 손싸개,발싸개,턱받이 순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하나하나 만들때마다 얼마나 앙증스럽고 뿌듯한지 하나 만들고 보고 또 보고 신랑에게 보여주고는 서로 빙긋이 웃으며 행복해 했답니다.손싸개,발싸개에 쏘옥 들어갈 우리 아기의 손발. 생각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졌거든요.

그 다음 배냇저고리를 만들었는데 그땐 바늘에도 많이도 찔리고 실수를 해서 시접을 싹둑 잘라내 바이어스 테이프를 잘라 연결해서 붙이기도 하고 어려움이 닥치니 짜증이 나기도 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저녁이면 손이 붓고 바늘을 쥔 손에는 굳은 살이 생기기도 하고..그래도 배냇저고리가 완성됐을때의 기쁨과 뿌듯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요. 제 스스로가 얼마나 장하게 느껴지던지...신랑도 직장에 들고가서 자랑하고 싶다는 걸 말렸답니다.만들기 힘든만큼 그 성취감은 배로 큰 것 같았어요.그리고 이 이쁜 옷을 우리 아기에게 입힌다고 생각하니 그 기쁨이 더 컸겠죠. 배냇저고리를 만들때 워낙 힘들어서인지 배냇가운은 만들기가 훨씬 쉬었답니다.

옷을 직접 만들면서 이쁜 옷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조용히 음악을 틀어놓고 바느질을 하고 있으면서 아 이렇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기옷을 직접 만든다는건 정말 훌륭한 태교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기에게 태담도 함께 들려주면서 할 수 있으니 더욱 좋았구요. 그리고 전에는 하루종일 퇴근할 남편만 기다리며 짜증내는 일도 많았는데 바느질을 하면서 거기에 매달리다 보니 남편이 좀 늦어도 웃으며 반기고 그날 만든걸 보여주며 자랑하기 바빴죠.

배냇옷 만들면서 얻은게 많네요.^^

배냇옷을 다 만들고는 함께 주문했던 속싸개도 만들었는데 만들 때는 바이어스 처리가 좀 지루하게도 느껴졌지만 그것도 다 완성하고 나니 어찌나 뿌듯하고 이쁘던지...

요즘처럼 돈주면 뭐든지 살 수 있는 좋은 세상이지만 태어날 아기의 첫 옷을 엄마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 준다는 거 정말 아기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남들은 그걸 언제 만들고 있냐고..돈 얼마 안주면 살건데 참 고생을 사서 한다고 하는 이도 있었지만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듬뿍 묻어있는 배냇옷을 아기에게 입힐 수 있다는  이 행복은 직접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겁니다.

벌써 2월이 다가고 3월을 맞이할때가 되었네요. 예정일이 2주 남짓 남았는데 다시 한번 삶아서 빨아 놓은 옷들을 꺼내보며 어서 이 옷을 입혀줄 아기가 태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아기에게 이런 소중한 선물을 줄 수 있도록 해준 옹아리 닷 컴과의 인연에 감사드리면 이만 글을 줄일까 합니다. 



*제가 만든 옷을 사진으로 찍어 자랑해봅니다...^^(첨부)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