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키트에서 받은 손싸개 만들었어요!

요즘 나는... 바느질을 하고 있다!

직장 다니면서 틈틈이 신청한 온라인 임신축하선물 중 손싸개 만드는 제품이 있었다. 보자마자 분노(?)하며 "누가 요즘 이런 걸 만들어!" 만들어진 제품을 보내지 않았다고 투덜거렸다.

웬걸. 회사를 쉬고 시간이 많아지자 손싸개와 모자도 만들고, 덜컥 애착인형 만들기 주문까지 해버렸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없어 아쉬웠던게 미술 시간이었고, 모든 사람이 안타까워했던게 가사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가사 시간 저고리를 만들었는데 반 친구들이 한 마음으로 안타까워하며 죽어가는 나의 저고리에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 선생님이 수습을 해주셔서 그나마 제출은 했다는 후문이...

그런 내가 바느질을 하며 작품(?) 완성에 매진하고 있다니... 심지어 바느질 수업이 없을까 두리번 거리고 있다.

회사를 쉬면 임신기간 동안 많은 것을 하리라고 다짐했지만 실상 만삭에 가까워 가는 임산부가 할 수 있는게 많이 없었다. 미술관이라도 한 번 가려면 작은 전시장 외에는 힘들었다. 몸이 무거워 넓은 전시장은 오래 서서 볼 수도 없었다. 한 번은 음악회라도 가 볼 요량으로 세종문화회관에 갔다가 표를 구매하기 위해 30분 기다리는데 지쳐 그냥 집으로 되돌아왔다. 영화관은 30분 간격으로 화장실(임산부는 화장실을 자주 간다우)을 가는 통에 불안해서 못 볼 것 같다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나마 주변 산책을 하거나 가볍게 하는 임산부 요가 정도가 가능하고, 산모교실 정도다. 산모교실도 경쟁률이 보통이 아닌지라 당첨되기 쉽지 않았다. 결국 집에서 조용히 할 수 있는 바느질과 뜨개질 같은 만들기다. 만들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심신도 안정되고, 손을 자주 이용하는게 태아 두뇌발달에도 좋다는 핑계로 덜컥 주문 했다.

왜 다들 문화센터(문센)에서 바느질 수업을 수강하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며...

곧 여러 개 더 주문할 것 같다. 애착인형이 다 만들어지면 후기도 반드시 올리리라...
전국에 임산부들이여 힘을 내시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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